감 따는 사람

 

감 따는 사람


글/신해



당신은 감나무에 올라가 감을 따고

나는 아래에서 따네


당신은 사다리를 놓고 따거나

나뭇가지를 붙잡고 따지만

나는 그 아래서 손만 뻣어 따네.


당신은 몇 개를 따지 못하고

내려와 다시 올라가지만

나는 그냥 바구니에 담기만 한다네.

 

당신은 많은 것을 자랑하지만

나는 적당히 있으면 된다네

 

당신이 낑낑대며 글을 쓰면 깊이가 있고

사상이 보이자만

나는 무의식적으로 쓰기에

아무른 의미가 없다네


다만

당신이 따는 방법보다

난 편하게 따고 싶을 뿐이다.


살아가는 것도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만족 한다네.

by 신해 | 2009/11/13 14:41 | 자작글 | 트랙백 | 덧글(0)

새가 날아오니

 

새가 날아오니


글/신해


   

심장으로 들어 왔어

갑자기 뛰기 시작했어

식탁에 앉아 거기에 놓인

수박을 짤랐어

조금 전까지 푸른 모습 이었어

짜르고 보니 붉은 모습이네

수박은 내 심장 이였을까

들어 본적도 말해본적도 없는데

입에서 나오는 수박씨를 뱃고 있다

먹고 난 수박 껍질은 아직 푸른 모습이도

입으로 들어간 수박은 심장 안에서

벌렁거리고 있다.

새가 날아온 6월

나는 다른 심장에 불을 지르고

하루를 그렇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기도 하지

그러다 늘

제자리라는 것을 알지만...

by 신해 | 2009/06/01 08:42 | 트랙백 | 덧글(0)

그대 그리운 날

 

그대가 그리운 날


글/신해



아침 안개가 길을 막네

사는 일이 쓸쓸한가 보다

호수 안에 피는 것 보니

그렇게 피어오르는 사연들

여름은 그렇게 오고 있습니다.


안으로 와 자리 잡고

온전히 내 사랑임을 알았을 때

내가 주인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나를 버리고 너를 기다리는 동안

가장 소중하고 고귀한 것이

만나는 동안 꿈꾸며 두려워했던 것들이

설익은 세월조차 행복이라 믿고

무작정 좋아했던 시간들

그 것이 사랑이라고...


몇 일째 안절부절 하는 동안

안개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사랑

부질없는 변명을 하면서도 마음은.


미안하다고....

by 신해 | 2009/05/30 09:15 | 자작글 | 트랙백 | 덧글(0)

갔습니다

갔습니다.

 

글/신해

 

갔습니다

올 때도 소리없이

빈손으로갔지만

갈 때도 소리없이

빈 손으로 가면서

하늘이 울고 땅이 우는

슬픔을 담고 갔습니다.

 

갔습니다

사랑하는 님은 갔습니다.

노란꽃 휘날리는 거리를 따라

수많은 하얀 국화를

가슴에 안고 갔습니다.

 

갔습니다

다시 오지는 못하지만

우리에 가슴에 남을

한없는 그리움을 남겨주고 갔습니다.

 

아침 햇살이 눈부시지만

시원한 바람으로 사랑을 주면서

떨어지는 눈물에도

웃음을 보이며 갔습니다.

 

갔습니다

모든 이를

사랑으로 가슴에 품고 갔습니다.

 

진정 당신은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기에

나 역시 당신을 사랑합니다.

by 신해 | 2009/05/29 08:51 | 자작글 | 트랙백 | 덧글(0)

빈집

 

빈집


글/신해



반짝 윤이 난다

바람 한 점 통하지 않는다.

정리할게 없다

텅~~~빈 

침묵이 지키고 있다.


그래도 찾아오는 이가 있다

이 방에는 햇살이 찾아와

하루 종일 같이 있다가 간다.

저 방에는 늘 가려져 있다

뭔가 있을 듯 한 대

고독이 지키고 있다.


가끔 찾아와 문을 열면

성급한 바람이 먼저 들어간다.

이곳저곳 살펴보고는

한 마디 말도 없이

휑~~하니 나간다.


빈집은 마음이다.

by 신해 | 2009/05/22 08:32 | 자작글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